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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거

코시 M3137BT 버티컬 마우스 써 봄

msm8994 2018. 8. 20. 07:00

건강에 대한 염려

어느날 손이 아픈 짤을 보면서 컴퓨터를 고정된 자세로 많이쓰는 나의 팔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다.

그래 이 짤. 나야나 ㄷㄷㄷ

손목터널 증후군, VDT 증후군 등 앉아서 전자기기로 일하는 사람들이 건강문제로 고생이 많은데

불현듯 아는 사람이 팔이 아픈데, 그 분은 '버티컬 마우스'라는걸 쓰고 계셨단걸 생각해냈고

알아보기에 이르렀다.


버티컬 마우스란?

보통 마우스를 쓰는 자세는 알고 있을 것이다. 손을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해서 마우스를 쥐는 그 자세.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그런데 이렇게 쓰면 손목과 팔이 틀어지기 때문에 팔이 아플 수 있다고들 한다.


그래서 나온게 버티컬마우스! 바닥과 수직으로된 버튼 배치 덕분에 자연스러운 자세로 팔이 틀어지지 않는다며 광고하고 있다.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그럼 왜 일반마우스를 써?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 되지

그런데 이렇게 세워서 쓰는 버티컬 마우스도 단점이 있는 법.

인터넷을 뒤져보니 버티컬 마우스의 단점은 몇가지로 정리되어있다.


1. 왼손 마우스 사용자가 별로 없어서 왼손용이 가뭄에 콩 나듯 보인다.

-국내 G마켓엔 14만원 넘는 가격에 왼손용 버티컬 마우스가 단 하나가 올라와있다. 

-중국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10달러 부터 왼손 버티컬 마우스들이 포진해있지만 오른손용보다 수가 적다.


2. 유명 브랜드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생떼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 키보드 마우스의 명가 로지텍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버티컬 마우스가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버티컬 마우스에 영감을 얻은 자칭 인체공학 마우스가 하나 있고, 로지텍에 트랙볼이 하나 있다.


3.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 주문한 버티컬마우스. 이걸 사용하려면 여기에 맞춰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클릭할 때 엄지손가락으로 마우스를 받쳐주지 않으면 커서가 움직이게 되고,  평소 마우스랑 움직이는 팔 동작이 달라 움직이는 것도 힘들 수 있다.


4. 다른데가 아플 수 있다.

-안아프려고 산 버티컬 마우스인데 아프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마우스마다 버튼 위치나 세워진 각도가 제각각이라 새끼손가락이 눌리거나 바닥에 쓸려다닐 위험이 있다. 되도록이면 마우스가 높고 새끼손가락이 마우스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받침이 있는 녀석을 사자.


여기에 개인적인 조건까지 넣어버리면 남는 건 단 하나.

개인적으로 선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해 무선을 찾는다.

그런데 무선 마우스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수신기가 마우스랑 같이 실려온다.

그것들이 이제 크기는 별 문제가 아니라지만 USB 포트를 하나씩 점유하는게 아쉽기도 하고 그걸 잃어버리면 그 마우스랑은 이제 작별해야한다. ㅜㅜ

 

무선 마우스 수신기

로지텍에서 Unifying 이라고 해당 제품군의 무선 기기끼리는 수신기가 호환되도록 만들어져 있어 만에 하나 잃어버려도 수신기만 새로 사면 되는 것도 있지만 이런게 아직까진 보편적이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블루투스를 찾았다. 또한 충전이나 폭발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건전지 모델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다닌 결과 G마켓엔 얘밖에 없었다.


http://gmkt.kr/gBCKjIj

-코시 M3137BT

-118x68x66mm(세로x가로x높이)

-DPI 800/1200/1600

-추가버튼: DPI, 앞으로, 뒤로

-119g

-블루투스 3.0 (페어링 왼쪽 오른쪽 휠 모두 누른채로 4초간 기다림)

-AAA건전지 x2

-21,400원 (배송비 포함)





알리 익스프레스는 다를까?


https://www.aliexpress.com/item/Wireless-Vertical-Mouse-Ergonomic-2-4Ghz-Bluetooth-4-0-Dual-Mode-Rechargeable-2400-DPI-Adjustable-M618/32892382232.html

-M618

-103x89x69mm(세로x가로x높이)

-DPI 800/1200/1600/2400

-추가버튼: DPI, 앞으로, 뒤로

-300g

-블루투스 4.0 및 동봉된 무선 수신기 둘 다 지원

-1000mAh Li-on 배터리(충전식)

-$34.99 (무료배송 싱가포르 포스트 기준 많게는 한 달)


블루투스 안되는 컴퓨터에서도 쓸 수 있게 수신기가 덤으로 주어지는게 마음에 들었는데 충전식 배터리라 아쉽다.


https://www.aliexpress.com/item/Ergonomic-BLUETOOTH-Vertical-Mouse-with-3-Adjustable-DPI-2017-good-selling-mouse-Souris-de-jeu-oct/32834248718.html

-124x68x62mm(세로x가로x높이)
-DPI 800/1200/1600

-추가버튼: DPI, 앞으로, 뒤로

-157g

-블루투스 (버전 명시 안됨)

-AAA건전지 x2

-$19.13 (무료배송 차이나 포스트 기준 많게는 3주)


알리에서는 같은 제품을 브랜드만 바꿔서 파는 그런 습성이 있기에 더 이상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초심자는 빠른 배송을 원해 둘 중에서 고민하다 M3137BT를 주문했다.



M3137BT 마우스 도착

포장이 빤딱빤딱해 반사가 심해서 차마 전체 패키지 사진을 올릴 수 없었다 ㅜㅜ

투명 플라스틱 포장이고 접합된 곳은 없었다.



건전지는 LUSTY라는 이름 모를 브랜드의 AAA건전지 2개가 들어있었다.


소감

아직까지 써본 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일반 마우스를 쓸 때처럼 손목을 수평으로 쓰려는 버릇이 남아있는데, 팔목을 몸에 붙이고 손을 몸과 멀리 하는 식으로 써야 손목이 그나마 수직에 가까워진다.

주 목적인 손목이 편해졌는지는 더 써봐야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더 수직으로 세워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직에 가깝게 세워진 마우스는 가격도 훨씬 비싸던데 아무래도 45도라는 각도는 중간단계 같다는 인상이 남아서 그런걸로.


손목 받침이 없어서 힘을 빼고 쓰면 손목이 쓸려다니는 것도 마이너스. 손이 작았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도 든다.


기본적으로 감도가 800/1200/1600 중 1200 DPI로 설정되어 있고 나는 손목을 덜 쓸려다니게 하고 싶어서 감도를 1600으로 높여서 쓰고 있다. 하지만 게임할 때 에임(포인팅) 실력이 나쁜데다 버티컬 마우스로 팔을 새롭게 움직이는 방법에 익숙해지지 않았는지 잘못 누르는 경험을 종종 겪는다.


앞으로 뒤로 버튼은 엄지로 누를 수 있는데 엄지 손가락이 이 마우스를 잡는데 축 역할을 하고 있다보니  이걸 위로 움직여 버튼을 누르려고 할 때마다 마우스가 손에서 미끄러져 움직인다 ㅜㅜ 엄지를 접지 않고 누를 수 있는 배치가 필요해보였다.


휠이 안쪽으로 몰려 있어서 가운데 손가락으로 휠을 굴리거나 누르기엔 불편했다. 검지손가락으로 돌리고 누르며 중지는 오른쪽 버튼을 누르는데 쓴다.


버튼 내구성과 건전지 교체 주기에 대해서는 산 지 얼마 안됐으므로 생략


페어링 방법은 왼쪽 휠 오른쪽 세 버튼을 누른채로 4초를 기다리면 목록에 나타난다. 물론 마우스가 기기에 연결되어있는 상태에서는 이렇게 작동하지 않아서 등록 해제로 연결을 끊고 나서야 다른 기기에 페어링할 수 있었다. 

전용 페어링 버튼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투스 마우스는 페어링 버튼을 누르고만 있으면 연결이 되었든 아니든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맺음말

아직 적응이 필요하지만 버티컬기울어진 마우스에 익숙해지면 더 건강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게 되리란 기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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